강직성척추염(천장관절염)은 뼈와 관련된 질환 중에 오진이 가장 많은 병입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엉뚱한 질병으로 진단을 받고 병원을 전전하기 일쑤입니다.
왜 그럴까요? 척추염은 ‘가면을 쓴 질환’입니다. 다양한 증상으로 원인 질환을 숨기기 때문이지요.
척추관절염 및 강직성척추염은 정확하게 뼈가 아닌 면역계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내 몸의 항원이 척추관절을 침범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말하자면 아군이 내 몸을 적으로 착각해 공격하는 것입니다.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과 부종이 생기고 조직은 점차 유연성이 떨어져 뻣뻣하게 굳어갑니다. 이를 강직으로 표현합니다. 증상은 염증의 진행에 따라, 그리고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전형적인 허리통증에서부터 갈비뼈, 어깨, 골반, 발뒤꿈치 등 전혀 무관한 부위까지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러니 한두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리면 오진을 하기 쉽습니다.
스페셜 정형외과 김성곤원장은 그동안 1993년 교수 시절부터 각양각색의 증상을 호소하는 수천 명의 척추관절염 또는 강직척추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는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오진돼 수술까지 받은 환자도 있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척추관절염 및 강직성척추염을 진단할 때는 환자의 증상을 꼼꼼히 체크하고, 증상에 따른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염증으로 변경된 뼈의 해부학적 영상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판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스페셜 정형외과에서는 30년 동안 강직성척추염 환자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질환을 조기에 찾아내도록 의사들을 위한 ‘진료 가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정확한 감별진단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을 완화하는 좋은 약들이 개발되고 있어 적절히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병원을 전전해도 병명을 찾지 못하고 이런저런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축성 척추관절염 또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합니다.